2026년을 앞두고 미국 경제는 여러 지표가 엇갈리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리는 고점 인근에서 서서히 안정을 찾고 있고, 채권수익률도 가파른 움직임 대신 제한된 범위 내에서 재정렬되는 모습입니다.
한편 주식시장은 AI·반도체를 중심으로 강한 모멘텀을 이어가면서도 변동성은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장이 혼란스러울수록 필요한 것은
단편적인 뉴스가 아니라, 시장을 움직이는 근본 구조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번 시리즈는 미국 금융시장의 핵심 축 5가지를 중심으로
금리 → 채권 → 인플레이션 → 유동성 → 성장주(특히 AI)
로 이어지는 연결 구조를 ‘전체 지도’처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각 편을 순서대로 읽으면, 복잡하게 보이는 미국 시장이 하나의 흐름으로 보이게 될 것입니다.
1. 시장의 첫 번째 축: 금리(Interest Rate)
금리는 모든 자산 가격의 기준점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성장주는 타격을 받고, 채권 가격은 하락하며, 소비와 기업 투자도 둔화됩니다.
반대로 금리가 내리면 시장은 다시 리스크를 감당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시장에서 금리의 의미를 이해한다는 것은
“미래 현금흐름의 가치를 어떻게 계산할 것인가”를 이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금리 없이는 어떤 자산도 설명할 수 없습니다.
2. 두 번째 축: 채권(Bonds) — 시장의 조기 경보 시스템
채권시장은 주식시장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기 둔화 조짐, 인플레이션 변화, 연준의 태도 변화는 모두 채권 금리(수익률)에 가장 먼저 반영됩니다.
특히 장기국채와 단기국채의 움직임은
“시장이 무엇을 우려하고,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순도 높은 데이터입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채권 가격이 왜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지,
또 왜 최근에는 그 공식이 완전히 맞지 않는지까지 설명할 예정입니다.
3. 세 번째 축: 인플레이션(Inflation)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경기·고용이 중심이었지만, 2020년 이후 시장은 물가 중심 체제로 바뀌었습니다.
CPI, PCE, 임금상승률은
금리, 채권, 주식, 소비 심리까지 모든 분야를 흔드는 중심축이 되었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금리 싸이클의 전환점을 어떻게 결정하는지 살펴볼 것입니다.
4. 네 번째 축: 유동성(Liquidity)
유동성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시장의 방향을 좌우하는 숨은 힘입니다.
유동성이 풍부하면 위험자산이 강해지고,
유동성이 줄어들면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됩니다.
달러 유동성, M2 성장률, 미국·유럽 중앙은행의 자산 규모가 채권과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직관적으로 설명할 예정입니다.
특히 “달러 강세/약세”는 글로벌 자금 흐름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입니다.
5. 다섯 번째 축: 성장주와 기술주(Growth & Tech)
2020년 이후 시장의 주도권은 명확합니다.
바로 AI·반도체·클라우드 기반의 초성장 섹터입니다.
이들 종목은 금리 변화에 매우 민감합니다.
왜냐하면 이들의 가치는 미래 이익에 기반하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상승하면 그 미래 가치가 빠르게 할인되고,
금리가 떨어지면 PER 확장이 일어나면서 강한 랠리를 주도합니다.
특히 2025~2026년은 AI 사이클의 중·후반부에 해당하는 시기라 금리 변화의 영향이 한층 더 중요해졌습니다.

이 시리즈가 제공하는 핵심 가치
✔ 시장을 구조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 금리–채권–주식 흐름을 하나의 맥락으로 묶어준다
✔ 뉴스의 “왜?”가 보이기 시작한다
✔ 투자 전략을 감으로 결정하지 않게 된다
✔ 7편까지 읽으면 2026년 시장 전망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다음 편 예고 — 1편(금리·채권 기본 구조 이해)
다음 글에서는
“왜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가?”
라는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원리부터 시작합니다.
이 원리를 이해하면,
연준의 발표, CPI/PCE, 채권수익률 변화, 나스닥 변동까지, 모든 흐름이 하나의 구조로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